작성자관리자
날짜2023년 05월 24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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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로 진주중앙시장에 흩어진 역사를 모으다!
경남 진주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지원센터는 진주시 문화도시 예비사업 ‘진주 기억탐사대, 커뮤니티 매핑 워크숍’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은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지역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사회문화나 지역의 이슈와 같은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지도로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지난 20일 열린 매핑 워크숍에서는 커뮤니티 매핑의 선구자인 임완수 박사(커뮤니티 매핑센터 대표)가 교육을 진행했다.
그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미국 내에 기름 대란이 발생했을 때, 커뮤니티 매핑으로 주유소 지도를 만들어 공유해 백악관과 미국에너지국 장관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은 인물이다.
임 박사는 커뮤니티 매핑이 무엇인지, 지금 우리에게 왜 필요한가에 관한 질문을 실제 사례를 통해 유쾌하게 전달하며 커뮤니티 매핑 활동의 가치는 본인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시민연구원들에게 강조했다.
시민연구원들은 진주중앙시장 상인회의 사전 협조를 통해 커뮤니티 매핑 현장 실습을 경험했다.
한 시민연구원의 인터뷰를 통해 중앙시장의 ‘신화주단’ 한복 가게에 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신화주단은 진주에서 태어난 김경이님이 베 장사를 하다 1936년에 차린 한복집으로 올해로 69년째 고모와 딸이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가게에서는 한복 뿐만 아니라 개량한복, 일상복과 가방 등 패션잡화도 판매합니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지금도 주인이 5줄 주판을 들고 장사를 이어가는 ‘대한식품유통’부터 20년간 같은 자리에서 옛날 과자 전문점을 운영하는 ‘계영제과’ 부부 등 진주 기억탐사대 시민연구가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중앙시장의 다양한 상인들과 그들의 가게 역사를 살펴보고 이를 재조명했다.
임 박사는 “커뮤니티 매핑은 단순한 정보 수집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변하고, 참여자들로 인해 지역사회가 변하는 것”이라며 커뮤니티 매핑의 활동을 강조했다.
진주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지원센터는 “시민들의 열정으로 워크숍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내달에는 진주 새벽시장에서 커뮤니티 매핑을 준비 중으로 많은 진주시민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