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망경TV 인터뷰 기록집 - 문화복부인이 만난 문화상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연 2022.12.05.) 까사미아 가구 대리점과 생활가구제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1975년부터 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일전에 다소 까다로운 고객님이 주문제작을 의뢰한 적이 있습니다. 유럽 디자이너 제품과 비슷하게 제작을 의뢰했는데 저희를 못 믿는 눈치였습니다. 중간 중간 제작 과정 사진을 요구 했고 잘 되고 있는지 몇 번이고 되묻더군요. 디자이너 제품은 가격이 굉장히 많이 비쌌기 때문에 저희가 제하는 것이 의문이 들고 과연 품질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물건을 받아보고는 아주 만족해했습니다. 오리지널보다 더 만족하고 다른 제품도 의뢰했던 기억이 있어요.
예전에는 도소매 유통을 주로 했는데 현재는 직접 생산도 하니까 제품 디자인도 다양하고 트렌트를 빨리 따라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과 소통도 쉽고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어요. 또 사실 제 적성에도 잘 맞고 재미있습니다. 항상 만드는 과정에 고민을 많이 하고 깊게 생각하는 것이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Q. 왜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초등학교때 학교대표로 공작물 만들기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을 한 적이 있어요. 어릴 적부터 나름대로 창의력이 있고 만들기에 소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우연한 기회로 청년시절 가구 회사에 들어가 일본으로 수출하는 가구를 제작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가구 제작에 입문하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목공에 취미가 있고 재미도 있어서 노후에 딱 맞는 일이라 여기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가끔 여행을 하며 건축물들과 공간 인테리어 또는 그곳에 있는 것들을 보며 영감을 받습니다. 우리도 유튜브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나 디자인 블로그 등 다양한 디자인 영감의 홍수에 살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생각합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가구라는 것이 경기를 탑니다. 특히 건축경기를 많이 타는데 진주가 소도시라 그런지 인구 수도 작고 소비력이 낮아요. 그래서 제품디자인이나 생산에 한계가 올 때가 어렵죠. 또 요즘같이 물자가 귀할 때는 원목 목재수입이 힘들어요. 모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싸고 질 좋은 자재를 찾는 것이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라는 생각으로 디자인, 품질 등을 항상 고민하고 신경 씁니다. 또 그 무엇보다 제품을 만들 때 어떻게 하면 고객님이 사용하면서 하자가 발생 하지 않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요. 제가 만든 가구가 그 집안에서 대대로 가보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