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망경TV 인터뷰 기록집 - 문화복부인이 만난 문화상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연 2021.10.22.) 조소와 조각을 통해 경험했던 일들, 감정들을 드러내고 작품과 설치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위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하셨나요?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고 나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2016년부터인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셨어요. 제가 막내거든요. 오빠는 안정적으로 취업하고 생활하고 있는데 저는 조금 별났다고 해야 하나요. 집에서 부모님이 쟤 커서 뭐가 될까 그랬는데 저희 부모님은 뭐라도 한다니 다행이다, 하고 싶은 거 그냥 다 해봐라 하셨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쪼물쪼물 만들면서 그냥 재밌게 놀았죠. 지원을 잘 해주셨어요. Q. 왜 이 활동을 하게 되었나요? 처음엔 내면에 있는, 풀어내지 못하고 응축되어진 감정들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즐거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고 방황만 했었지만 작업 활동을 통해 작가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활동하게 되었죠.
갤러리 컬렉터스에서 꼭 한 번 전시하고 싶었던 차에 갤러리 대표님께서 '신고미술전'을 기획하고 참여작가로 선정해주셔서 흔쾌히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진주에 이렇게 조그마하게 갤러리들이 있지만 저희 나이 대에 소위 말하는 청년 작가들이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요. 문화예술회관 그런 곳 말고는 서울처럼 이런 갤러리가 없죠. 제가 느꼈을 땐 그렇게 보였어요. 지민경 선생님이 갤러리를 오픈하고 꼭 한 번쯤은 내가 성공해서 아니면 성공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전시해보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Q.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먼저 잡혀있는 작업 내용을 바탕으로 확장될 수 있는 키워드와 내용들을 항상 생각해요.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 상상으로 구현하는 작업물을 메모장에 적어놓고요. 이후 아이디어 노트에 정리합니다. 다음에 그 아이디어들을 종합하고 다듬어 실제 작품으로 구현하고 있어요.
작업하는 중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즐겁고 성취감이 크지만, 어깨와 손목, 엘보와 손가락에 염증이 생겨 한동안 들 수조차 없을 때, 치료하고 작업하다보면 또 아파서 작업하기 힘들 때, 그때가 조금 힘든 것 같아요. Q. 진주가 어떻게 변화되면 좋을 것 같나요? 젊은 작가들이 더 많은 전시를 할 수 있고, 문화적으로 작가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작업을 잘하는 작가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