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유근종

사진작가라기보다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요?

※아래는 <망경TV 인터뷰 기록집 - 문화복부인이 만난 문화상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연 2021.11.03.) 한때 제가 진주성 공북문 바로 앞에서 7년 정도 스튜디오를 했었어요. 봄은 하루하루가 다르고 가을도 하루하루가 다른데 그럴 때 풍경이 좋은 걸 재미삼아서 찍다 보니까 큰 전시는 아니지만 전시도 하게 됐어요. 진주에 있으면서 진주 사진도 찍지만 서울에서 어디 가서 촬영을 해 달라 그러면 강원도까지 가고 불러주는 대로 갑니다.

현재 하고 계신 활동은 무엇인가요?

진주에서 사진으로 밥벌이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주로 하는 작업은 인쇄물에 들어가는 사진을 촬영하는 일이고 공연 사진 촬영 등 사진 전반에 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하셨나요? 직업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건 2003년부터고 내 사진기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때는 1993년부터입니다. 그때가 1993년도 이제 마지막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 시골에 농사를 많이 도왔는데 할머니께서 카메라를 사주셨어요. Q. 직업으로 사진을 찍은 건 언제부터였나요? 직업으로 찍기 시작한 거는 그전에는 알바처럼 주변에 필요한 사람 있으면 사진 찍어주고 결혼식 사진도 한 번씩 그냥 찍어주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2003년 잠깐 진주를 떠났다가 다시 오면서 사진 스튜디오 겸 카페를 했어요. 그때부터 사진이 업이 됐습니다.

진주성을 찍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일단 진주 사람들은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시내 중앙에 시민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사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고 산책하기 좋고 그런 풍경이 좋은 그런 공원이 있으니까요. 저는 가까이 있으니까 일단 걸어가도 1분이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게 좋아서 다녔죠. 진주성을 진주성처럼 찍는 것보다 저는 그 진주성에 있는 어떤 세세한 그런 것들을 찍어보고 싶었어요. Q.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거나 작업이 끝나고 포토샵을 너무 적게 했다고 클레임을 걸 때가 황당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요. 사진 찍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에 이 외에는 아직까지 특별히 힘든 점은 없습니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사진은 제 일상이기에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제 전공이 러시아쪽이라 러시아에 다녀온 사진과 글들을 모아 책을 한 번 내볼까 하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하고 있어요. Q. 진주가 어떻게 변하면 좋을까요? 공무원이든 일반인이든 조금은 진주를 자본주의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문화와 예술적인 시작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곳의 예를 들자면 시내에 볼품없는 지상고 100미터의 주상복합 건물이 생겼다는 것은 진주로선 아주 불행한 풍경입니다. 이 건물 하나 때문에 진주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진주성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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