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망경TV 인터뷰 기록집 - 문화복부인이 만난 문화상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연 2021.11.05.) 문화도시 시민 기획자, 적정문화도시 진주 시민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언제부터 하셨나요? 지난 4월 진주형 시민문화학교 시민 기획자 발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법정 문화도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기획이란 단어에 끌려 수업 신청을 했는데 수업 듣는 내내 새로운 자아를 찾아낸 것 같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Q. 활동하시기 전에 하셨던 일은 무엇인가요? 원래는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학원도 운영하고 그러다 개인 무용단을 만들어 2012년부터 지금까지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주검무 전수자 과정은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역문화 콘텐츠 공모사업 시민문화학교 인큐베이팅 사업인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육아단절 프로젝트 남강해치'를 진행하고 있어요. Q. 왜 이 사업을 계획하게 되셨나요? 시민문화학교 심화 과정 수업을 진행하면서 진주스러움에 대해 생각하다가 우리 지역 방언이기도 하면서 지금은 잘 쓰지 않는 해치를 문득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 어른들이 모여 "이번에 해치 함 가야지?", "해치는 언제가네?" 이런 대화를 듣고 자란 세대이다 보니 저도 친구들과 농담으로 우리 해치 함가자! 그러기도 했어요. 이번 기회에 해치라는 말의 어원이나 의미 등 많이 공부하게 되면서 결론적으로 요즘 말하는 힐링으로 그 의미를 함축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힐링이 절실히 필요한 그룹은 어디일까 생각하던 중 독박 육아로 힘들어 하는 육아맘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보자는 생각에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밑그림은 잠시라도 육아에서 벗어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게 하자는 것입니다. 망경동 남강둔치에 촉석루와 남강의 아름다운 뷰를 볼 수 있게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진주 실크로 축제장을 알록달록하게 꾸미고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내다 갈 수 있는 축제입니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엄마들은 최대한 자유로울 수 있게 배려하고,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여러 가지 중 대표로 네일아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Q.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분야의 일을 한다는 게 생각처럼 착착 맞아 떨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부분들이 여건상 맞지 않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 했던 점과 이상과 현실은 거리가 정말 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단기적으로 무조건 쉬어야겠고 제 전공을 살려 다른 사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주 검무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에 있어요. Q. 공모사업 이후에 진주가 어떻게 변화되면 좋을 것 같으세요? 떠난 젊은 인재들이 돌아오는 도시 그리고 고여있지 않은 도시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옛 걸을 지키며 새로운 문화에 인색하지 않은 열린 도시 진주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