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망경TV 인터뷰 기록집 - 문화복부인이 만난 문화상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연 2021.11.09.) 경남무형문화재 소목장 정진호 선생님의 전수생으로 단원소목연구회라는 단체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5년 되었어요. Q. 활동하시기 전에 하셨던 일은 무엇인가요? 실내건축 음향시설 설계업무 팀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시민문화학교 심화과정과 연계된 공모사업으로 '인싸템 진주반닫이 체험'입니다. Q. 왜 이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나요?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로 접근성이 쉽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문화의 기반이 되는 공예문화로서의 진주소목을 일반화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찾고 싶었습니다. Q.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세 가지로 과정을 체험하면서 진주반닫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합니다. 먼저 전통가구 중에서도 '진주반닫이'라고 지역명이 붙어있는 가구를 선정해 전반적으로 설명해 드릴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전통적인 소품을 배경삼아 전통가구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반닫이 형태를 활용한 작은 소품을 조립해 완성함으로서 온전히 '진주반닫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단기 교육을 통해 문화기획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역문화를 담을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프로세스를 기획하는 과정이 숙제로 주어지면서부터 조금 힘들었어요. 지역축제 운영 경험이 풍부한 감독님의 집중적인 지도로 자료를 찾고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다시 문서화해서 꾸미고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프로세스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아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함께 축제를 준비하는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준비단계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정이 정해지고 서류접수와 교부금 신청을 마치고 진행하는 단계에서 교부금이 10일 정도 지연되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재료 구매 후 선작업 일정과 후작업 일정이 필요한 프로그램 진행자로서는 아주 당혹스러웠습니다. 회의과정에서 대안도 찾고 해결방안도 찾고 했지만, 촉박한 진행일정이 진행자로서는 가장 힘든 일이었죠.
공모사업 전후로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진행되면서 도슨트 봉사활동 중입니다. 코로나로 축제와 전시가 모두 연말에 몰리면서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챙기지 못한 일상적인 일들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지역문화라는 주제로 시간을 갖고 자료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Q. 공모사업 이후에 진주가 어떻게 변화되면 좋을 것 같으세요? 진주는 자연환경도 공예문화도 공연문화도 모두 풍성한 도시입니다. 진주가 지닌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획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으면 합니다. 시민문화기획자들에 의한 조금 다른 방식의 축제를 통해 익숙한 것이 새롭게 와 닿는 것이 있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