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목장 정진호

현재 하고 계신 활동은 무엇인가요?

※아래는 <망경TV 인터뷰 기록집 - 문화복부인이 만난 문화상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연 2021.11.18.) 경남 무형문화재 소목장으로 단원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년째 전수생 교육을 하며 얼마 전에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고희 기념전시회를 마쳤습니다. 딱딱한 나무가 많이 있는 산을 이룬다 그래서 박달나무 단檀자와 동산 원園자를 썼습니다. Q. 언제부터 하셨나요? 소목은 올해로 40년이 넘었고 나무를 만지기 시작한 것은 50년이 넘었습니다. Q. 진주 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진주 온 지는 딱 44년쯤 됐습니다. 진주가 소목이 유명합니다. 진주시 명석면에 있습니다. 1995년도에 공방을 열었습니다.

원래 처음에는 이런 소목을 하신 게 아니라 조각을 먼저 하셨잖아요.

조각만으로는 작품하기 힘들어요. 기물에 분야별로 들어가는 그것만 조각하는 거지 자기 작품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조각을 해놓고 이래야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요. Q. 왜 이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어려서 형님과 서울생활을 하면서 조각기술을 익혔어요. 8년쯤 지나고 나니까 잘한다는 소리 좀 듣게 되었고, 본가에서 소일삼아 나무 조각 다듬는 걸 본 사람이 진주에서 전통가구공방을 운영하시는 김동진 선생님에게 소개시켜 주면서 소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통공예비엔날레 레지던시 국내작가로 참여하셨는데요.

전통공예비엔날레에 작품을 전시하게 된 인연으로 외국작가과 2~3주 정도 함께 작업했어요. 저는 진주반닫이를 만들고 외국인 작가는 반닫이의 다리 부분을 자신 생각대로 만들어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우리 공방의 공간과 작업도구들을 빌려주고 필요한 나무를 제공해서 외국인 작가가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협업작품으로는 진주반닫이를 내기로 했어요. 제가 반닫이 몸체를 만들면 다리 부분은 외국인 작가가 만들어서 완성하는 것이 숙제였습니다.

꼭 손으로 하는 이유가 있으실 것 같아요.

사포는 가루로 돼있어요. 우리나라 전통 대패는 대패질을 하면 대패 밥이 올라옵니다. 사포로 문지르는 것과 칼로 싹 베는 거하고는 완전히 다르죠. 사포질 한 것보다 훨씬 더 곱게 나옵니다. 우리 전통 가구는 거기 문양이 포인트라 문양이 꺠끗하게 잘 살아야 합니다. 사포가 아니라 대패로 칼을 써야만 선명하게 나오죠. 일반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Q.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 외국작가라 대화가 안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래도 서로 공예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통하는 것도 있고 마무리도 잘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몇 주 동안 쉬었던 전수생 교육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부탁받았던 일들도 마무리 지어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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