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망경TV 인터뷰 기록집 - 문화복부인이 만난 문화상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연 2022.02.14.) 한지에 관련된 연구들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통한지 중 사라진 한지의 복원(태지, 시지, 감지), 그리고 한지가죽을 연구중입니다. 환경오염배출문제 및 희귀동물이나 멸종위기 동물의 수난이 되는 가죽산업을 일부라도 우리의 전통한지로 대체하기 위해 줌치한지가죽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연구직 공직생황을 시작하면서부터 하였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1981년, 우리나라 수출임산물 검사업무를 할 때인데 그때부터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할 수 있어요. Q. 왜 이 활동을 하게 되셨나요? 국가연구소에서 연구직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고 임산가공 분야 임산학 전공을 하다 보니 특수임산분야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특수임산분야란 임산인피섬유자원과 옻칠, 황칠, 타닌(오배자), 유지(동백기름, 유동기름 등) 등에 대한 학문분야를 말하는데 전공자도 많이 없었고 궁금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의 첨단과학이 접목된다면 새로운 고부가가치의 소재로서 가능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갤러리를 운영한다는 것은 아주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천시에 개인 갤러리가 1개뿐이라고 하는데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관장님을 만나게 되었고 초대전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렇게 한다고 한 것이 전시를 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 전시는 평소 한지 관련 연구를 하다보니 종이 관련 국내외 한지들과 지금은 사라졌지만 수집해둔 유물들과 복원한 한지, 내가 염색하여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수상한 천연염색한지, 줌치한지가죽등 100여 종류와 장인들과 협업하여 만든 한지가방을 비롯하여 구두, 모자, 옷, 한지카펫트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Q.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 현재 한지는 국적불명의 종이가 시중에 벌람하고 있는데 전통한지는 가격이 비싸다고 외면하고 자기 작품은 비싸게 받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어요. 시료를 구할 수 없는 것과 시료를 구해도 분석을 할 수 있는 시료채취가 안 된다는 점이 가장 문제이고 힘든 일입니다.
이제 세월이 가다보니 과거 수집하여둔 자료들이 제가 죽기 전에 제자리를 찾아야 쓰레기가 되지 않을 텐데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한지자료관이나 전문한지박물관을 하고 싶은 생각에 2010년, 학예사 자격을 갖추었는데도 아직까지 경제적 여건 등으로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언젠가 이루고 싶습니다. Q. 진주가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까요? 진주는 우리들이 자랄 때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문화도시, 교육도시였습니다. 먹고 산다는 것은 지금이 천국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문화적인 분야는 지방도시가 아직까지는 뒤떨어져 있는데 장기적인 계획 수립을 하여 지속적으로 이뤄가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