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망경TV 인터뷰 기록집 - 문화복부인이 만난 문화상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연 2022.02.23.) '도서출판 곰단지'라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기록하고 종이책으로 만들어 알리는 일입니다. 도서관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진주교육공동체 '결'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단체 소식지도 카드뉴스 형태로 만들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하셨나요? 도서관 활동은 2007년부터 해왔어요. 자원봉사를 하다가 글쓰기 모임을 만들고 관장을 맡아 운영하다가 이사 가서 작은도서관을 또 하나 만들고 진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을 6년 정도 맡았습니다. 책 만드는 일은 2019년부터 편집장 일을 하다가 2020년 12월에 출판사를 직접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집앞에 생긴 작은도서관은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어린 아들을 동네 사람들과 같이 키우고 놀거리를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여기서 소소한 글쓰기 모임을 하고 싶다고 한 마디 한 것이 모임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 모임이 '文이와 함께'입니다. 우리가 만든 그림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자는 소박한 꿈이 출판으로 이어지고 그림책 출판을 하다보니 직접출판사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또 다른 소망을 갖게 되어서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간행물을 제작하고 계시죠. <월간 곰단지야>라는 잡지는 2017년에 창간해서 52호째 발행했습니다. 내용은 소소한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는 문화 예술 교양지입니다. 창간 당시 책 소개하는 필진으로 참여했다가 편집장으로 지금은 발행인이 되었어요. 이 책에는 옆집 아저씨나 늘 만나서 수다 떨 수 있는 친근한 이들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진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 일로 바빴고 진주여성회 대표를 맡은 회원, 어린이도서연구회 경남 지부장을 맡았던 회원, 어린이집 원장님, 책만들기 강사로도 활동했습니다. 진주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돌'을 생각했고 이것을 옴니버스식으로 엮어보기로 했고 운석 이야기부터 진주성 공북문 쪽 명문석과 의암 이야기, 명석 이야기, 그리고 진주 실크 이야기는 다듬잇돌에 녹여봤습니다. 꼭지별로 담당 회원들을 나누고 자료조사와 글 작업을 했어요. Q.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 각자 하고 있는 일들이 많고 거기에 코로나 시국이라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바쁜 중에도 자료 조사를 열심히 해서 보내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의 얼개를 잡고 지원금 서류 챙기는 것 등 짬내고 마음 보태고 토막 시간 내어준 회원들 덕분에 마무리가 잘 되었어요.
진주지역 콘텐츠를 찾아내고 스토리텔링 하는 일도 계속 이어갈 겁니다. 지금 만들어진 이야기들을 알리는 일도 필요하고 좀 더 많은 책으로 만들어서 알리는 일이 올해의 계획입니다. 회원들이 속한 분야에 대한 아카이빙을 해볼 계획도 있습니다.